[뉴스엔 박은해 기자]

연세대 음악대학 출신 5개월 차 박수무당의 예언이 소름을 유발했다.

7월 16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식스센스2'에서는 진짜 점술사들 중 가짜 점술사를 찾는 멤버들 모습이 공개됐다. 후보 1번은 점집에서 인생 컨설팅을? 국내 유일무이 그래프 사주 명리학자, 2번은 신내림 받은 지 5개월 된 신상 무속인! 구 명문대 출신 음악 영재, 현 박수무당, 3번은 산속에 이런 점집이? 발 하나로 인생을 꿰뚫어 보는 족상 전문가였다.

18년째 타로, 사주, 점술업을 이어오고 있는 점술가는 경영, 경제 전공으로 차트 그래프를 좋아한다. 점술가는 "국내에서 제가 유일하다. 20살 때부터 타로 카드를 시작했고 아침 10시부터 밤 10시까지 한다. 1년에 3~4천 명 정도 점을 본다. 30대 중반에서 60대 이하 분들이 오신다. 인생 계획을 세워야 하기 때문에 수명부터 말해주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점술가는 제시에 대해 "44살까지 인생이 안 편하다. 성격은 단순해서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문제가 꼭 생긴다"고 설명했다. 점술을 믿지 않는다는 제시는 "포털 사이트에서 봤죠? 내가 이번에 '대화의 희열' 나간 거 봤죠? 내가 거기서 내 인생 이야기를 많이 했거든. 잠깐만 내 방송을 많이 봤네"라고 점술가를 의심했다.

유재석은 "투자할 때도 점을 참고하시는 편인지?"라고 궁금증을 드러냈고, 이미주도 "그럼 지금 엄청난 떼부자시겠네요"라고 거들었다. 이에 점술가는 "떼부자는 아니고 그냥 좀 벌었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미주는 "정말 죄송한데 종목 하나만 추천해 주세요"라고 말했고, 점술가는 당황했다. 유재석이 "지금 죄송한데 여기 종목 찍어주는 곳이 아니에요"라고 정리했다.

두 번째 점집은 복층 오피스텔에 꾸며진 신당이었다. 동자신들을 위해 준비된 과자, 향 냄새가 나는 공간은 신뢰를 주기 충분했다. 그러나 전소민은 "소파에서 새것 냄새 난다"며 의심스러운 부분을 지적했고, 유재석은 부엌에 컵과 접시가 두 개씩 있는 것을 발견하고 "신혼집을 점집으로 꾸며놓은 것 아니냐"고 의심했다.

97년생 박수무당은 음대를 졸업하고 신령님을 모시게 됐다고. 박수무당은 "제가 너무 사랑했던 음악을 포기하는 것이 힘들었다. 제일 중요한 일이 신령님 모시는 일이기 때문에 개인 생활을 많이 내려놔야 한다. 많은 분들을 뵙는데 혼자 남아 있으면 좀 외로울 때도 있다. 어렸을 때 이유 없이 많이 아팠는데 하루 종일 눈물이 막 나고 몸이 떨렸다. 신내림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신 받는 걸 미루면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힘들어진다고 해서 받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박수무당은 유재석을 점괘를 보던 중 "우리 아빠는 왜 눈물이 나오면 울지. 늘 꼴깍꼴깍 삼켜? 사실 전원이 안 꺼지는 컴퓨터를 보는 것 같다. 뭐가 됐든 이동 변동 수가 들어온 거로 보이고, 일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운기가 들어온다. 기립성 저혈압이나 심혈관 질환을 주의해야 한다. 집이 됐든 땅이 됐든 기회가 들어오면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촬영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유재석의 이적 소식이 보도됐다. 이에 유재석은 "앞에서 이야기하기 좀 그렇지만 가짜 아닌 것 같은데 이걸 외워서 하신다고?"라며 놀라워했다.

이어 박수무당은 전소민에 대해 "연기 쪽 기운이 많이 바뀌고 있다. 자꾸 술냄새가 난다. 술 좀 그만 먹으란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으세요"라고 말했고, 촬영 후 실제 캐스팅 소식이 전해졌다. 박수무당은 이미주에게 "철부지처럼 살았다. 그동안 하는 일에 대해 확고하게 펼쳐진 게 2~3년 됐다. 사실 언니 사주는 연예인인 것도 있지만 선생님 사주도 있다. 언니네 집안 보면 선생님, 공무원 이런 게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미주의 아버지는 교사로 재직 중이었다. 박수무당은 "남자 보는 눈도 더럽게 없다. 남자를 통해 얻을 게 없는데 자꾸 기대게 된다"고 이미주를 타박했다.

마지막 후보는 발의 모양과 상태로 점을 보는 족상 전문가였다. 오래된 현수막 비주얼에 멤버들은 벌써 혹하기 시작했다. 족상 전문가는 "발의 모양, 크기, 두께, 점이 있거나 없는 걸 보고 미래를 점칠 수 있는 학문이다. 족상을 공부하면서 인터넷 카페를 만들었는데 회원수가 많아서 방송도 나왔다. 손금, 발금은 거의 비슷하다. 일본에서 이 학문이 발전됐는데 전쟁을 많이 하다 보니 손이 없어서 운명을 볼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했는데 발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문가는 "20대에 의류 사업을 어마어마하게 크게 했는데 철학관을 지나가다 당신은 망할 거라는 말을 들었다. 그때는 웃기지 말라고 했는데 진짜 3개월 안에 사업 부도가 나고 거리로 나앉았다. 그때부터 명리학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가짜는 족상 전문가였고, 철학과 정체는 캠핑 펜션이었다.

제작진은 멤버들을 속이기 위해 지인, 연예인, 가족까지 무려 13명을 인터뷰하며 철저한 뒷조사를 마쳤다. 하석진의 가장 오래된 배우 친구 김지석은 하석진에 대해 "전형적인 외강내유다. 지금 소속사가 없어서 심적으로 많이 힘들다. 겁이 많아서 코인 조금 올랐을 때 바로 뺐다"고 설명했다. 하석진 20년지기 형도 하석진의 현재 가장 큰 관심사가 연애라고 밝혔다. 두 사람 등장에 하석진은 깜짝 놀랐다.

이어 전소민 친동생은 "누나가 어깨에 기미랑 여드름이 많아서 어릴 때 스트레스였다"고 말했다. 전소민도 난데없는 동생 등장에 황당해했다. 이상엽 정보를 준 친구는 배우 김형민, 방송인 장성규였다. 오나라 매니저, 제시 매니저, 이미주의 아이돌 친구 AB6IX 전웅도 제작진과 인터뷰에 참여했다.

신원 보호를 요구하는 한 사람은 바로 유재석 측근 조세호였다. 조세호는 "저 지켜줘야 해요. 재석이 형은 인맥 바운더리가 좁아요. 늘 전화하는 상대가 정해져 있다. 본인 몸매를 흡족해하는 것 같아요"라고 유재석에 관한 정보를 풀어놓았다. 하석진은 "그 맞힌 게 다 뒷조사에서 나왔다는 것에 충격받았다"며 혀를 내둘렀다.

 

+ Recent posts